황당한 구리 절도...묘비 명패에 이어 청동 가로등까지 뽑아가
청동 명패 등 현금 값어치가 있는 공공시설물 도난이 기승인 가운데 가로등까지 절도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패서디나 경찰국은 지난 9일 1920년대 설치돼 100년이 넘은 청동 가로등이 도난당했다며 범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 4일간 패서디나의 오렌지그로브 불러바드와 스테이트길에서 총 11개의 청동 가로등이 사라졌다. 당국은 가로등을 재설치하는데 각 1600달러가 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이 훔쳐간 가로등을 현금화했을 때 하나당 400~500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범인들의 수법은 차량을 이용해 가로등을 들이받은 다음, 고정이 느슨해진 가로등을 체인으로 묶어 차량으로 뽑아내는 방식이다. 한편 최근 LA지역에선 현금가치가 있는 구리 선, 청동 동상 등의 도난 사건이 잦은 상태다. 지난 1월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세워진 카슨의 공원묘지에서 구리 명패 100개 이상이 도난 당한 바 있다. 캄튼의 한 공동묘지에서는 약 23개의 구리 명패가 사라지기도 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가로등 패서디나 청동 가로등 패서디나 경찰국 묘비 동판